김정은 "최후 승리는 확정적"…북한 9·9절 도발 대신 '샴페인'

입력 2017-09-10 18:59  

'한국 핵무장'까지 거론하는 미국

'수소탄 실험' 성공 축하행사



[ 김채연 기자 ] ‘9·9절’로 불리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지난 9일, 우려했던 것과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지나갔다.

북한 관영·선전 매체들은 정권수립일을 맞아 ‘수소탄 실험 성공’ 등 체제 선전 띄우기에 주력하면서 모란봉 극장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경축 공연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를 위해 목란관에서 열린 축하 연회에 참석해 “이번에 울린 수소탄 폭음은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연회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9일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핵 개발자들을 치하하면서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 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서 국방과학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과학연구 사업을 더 야심차게 벌여나갈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회에는 핵 개발자를 포함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도 참석했다. 또 핵 개발자들을 위한 축하공연도 열렸으며, 김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이 예상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반공화국 책동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한 우리에게서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계속 받아 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설에선 “당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받들어 우리 식의 최첨단 주체 무기들을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 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등 기습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10일 당 창건일 전후로 대규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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